20190125 새로운 기회의 시작
새로운 아침이었다. 평소처럼 눈을 뜨곤 들여다본 핸드폰에는, 게슴츠레 뜬 눈으론 읽기엔 낯선 영어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. 안경도 쓰지 않고 가까이 들여다 보자, 그제야 글자들이 조합되어 눈에 들어왔다. 내가 올해 받을 수 있을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던, 첫번째 오퍼 메일. 드디어, 이제야, 미국 박사를 가게 된다. 아직 오퍼에 답변을 준 것은 아니지만, 답변 기간이 남아있다 보니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. 원서 준비기간을 정리하여 한 개의 카테고리에 정리해보려고 한다. 혹여나 다른 오퍼 메일이 온다면, 손에 쥐고 고민을 할테지만, 일단 미국 가는 건 확정이다, 정말로! 1월의 마지막 주에, 나에게 이런 멋진 결과를 안겨준 I 대학에게 감사를!!:)
2019. 1. 26.
본격적인 시작은, 2015년 겨울의 나로부터.
나는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. 이 말을 하고 나면, 내 주변의 어느 누구도 그 말을 믿지 않는다. 하지만 이게 사실이다. 적어도 2015년 중반까지는 그랬다. 2011년, 대학 입학으로 서울에서의 자유를 얻은 후 온갖 종류의 취미를 섭렵하던 나에게 영화는 가끔 천만 영화 한번쯤, 친구랑 할 일 없을 때, 뮤지컬 볼 돈이 없어서 등등의 이유로 어쩌다 한번씩 보는 것이었다. 세월이 흐르고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안착한 2015년, 한가지 일이 생겼다. 동생이 대학에 입학하고, 동생과 함께 살게 된 것이다. 동생은 당시 영상 계열의 학과에 진학했고, 영화를 하고 싶어했다. 나는 그런 동생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고, 또 고된 대학원 생활에 지쳤을 때 쉽고 저렴하게 접할 취미가 필요했다. 그것이 바로, ..
2018. 9. 29.